챕터 124

에릭의 시점

나는 그레이스 베넷을 응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.

네이선의 약혼녀. 내일 그의 루나가 될 여자.

그녀는 엘리베이터 문 앞에 얼어붙은 채 서 있었고, 완벽하게 손질된 손에는 여전히 호텔 키 카드가 쥐어져 있었다. 팩 회의에서 세심하게 스타일링된 것을 봤던 그녀의 머리카락은 이제 약간 흐트러진 웨이브를 이루고 있었다. 옷걸이 가방에 담긴 깨끗한 백색 웨딩드레스는 가장자리가 구겨져 있었다. 하지만 내 시선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그녀의 입술 주변의 미세한 붉은기와 화장으로 가리려 했던 목의 희미한 자국이었다.

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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